남자 세명이서 무작정 떠난 화악산 오지캠핑

8월 4일. 지정이가 친정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어 나홀로 지내야 하는 주말. 마침 캠핑을 사랑하는 이 대리님도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하셔 오지캠핑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약 2주 전부터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출발 이틀 전에야 대충 어디쪽으로 가자고 의견이 좁혀졌다. 사실 오지캠핑은 어디로 갈 지가 가장 큰 골치거리이다. 일반적인 오토캠핑은 캠핑장 예약만 하고 캠핑 가서 텐트치고 쉬다 오면 되지만 오지캠핑은 오지를 찾는 것 자체가 일. 사무실에서 틈이 날 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지도를 보고, 위성사진을 보고 캠핑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오지캠핑 장소들은 하나같이 장소를 공개를 안한다. ㅠㅠ 결국에는 마을도 많이 없고 한적해 보이는 화악산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8월 4일 자정. 휴가철이라서 새벽에 출발해도 차가 막힐 것 같아 아예 밤에 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장은 24시간 운영하는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잔뜩 봐 주시고~ 남자 3명이서 캠핑을 가는데 SUV트렁크를 가득채운 것도 모자라 뒷좌석 한 자리까지 제대로 차지했다. 화악산 자락에 도착하니 새벽 2시. 위성사진을 통해 포인트를 잡아 둔 곳이 약 3군데 정도 있었는데, 첫번째와 두 번째 포인트는 모두 실패했다. 첫번째 포인트는 계곡도 좋고 다 좋은데 너무 좁아서 실패(차를 주차할 공간도 없고 텐트칠 공간도 없었다), 두번째 포인트는 차가 못 올라가서 실패(어찌나 경사가 가파른지 사람이 걸어올라가기도 힘들 정도), 결국  세 번째 포인트에 가서야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위성사진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실제 그 장소를 찾아가 보니 느낌이 색달랐다. … Continue reading 남자 세명이서 무작정 떠난 화악산 오지캠핑